Monday 8 January 2018

마음수련-반려동물이 내안에 차지하는 크기

1
나도 한때는 반려동물이 있었다
귀여운 내아기
시쭈였는데, 14년을 살고 작년에 이별했다
14살이라고 하면 남들은 오래살고갔네~ 하는데,
나는 시쭈는 그래도 오래사는 견종이라는데 왜 14살밖에 살지를 못해서… 라는 마음이 컸다



2
못해준 마음이 커서 다시 기르진 못하고-
여기서 사람들이 두 종류라고 한다.
반려동물을 잊지못해 끊임없이 새 아이를 들이는 사람, 다시는 키우지 못하는 사람…
나의 사촌은 전자였고, 나는 후자이다.
못해주고 오래 혼자두었던 시간이 미안해서, 사회인인 지금은 더욱더 미안해서라도 키울 수 없다.



3
이제는 지나다니는 동물짤로도 대신 대리만족을 받고
개파였던 내가 고양이도 좋아하고
그렇게 훌륭하게 내 강아지를 떠나보낼 수 있었던 이유
마음수련 덕분이었다.



4
하필, 내가 그러면 그런사람만 보인다더니
또 유난히 올해는 반려동물 잃은 사람들만 보여서 ㅎㅎ
커뮤니티에도 그런사람들도 많이보이고 그런것같다
그런사람들의 슬픈 이야기를 보면서 나의 마음수련도 같이, 함께


5
가요를 틀어주면 따라 부를줄도 알았던 내새끼
노래부르는거 들으려고 온갖노래를 옆에서 다 틀어주면서 지냈는데

6
못난주인 만나서 미안했고 많이 고마웠다
14년간 니가 보고파서 집으로 돌아갔었어
니가 없어서 이제 집이 안그리워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