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20 August 2017

날씨고찰



1
날씨가 점점 괴팍해지고 있다

우명 실체 날씨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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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가 심해지고 있다.
예전에는 스모그고 뭐고 둔하게 살았는데, 이제는 둔한 나조차도 심각하게 느껴질 정도이니 말 다했지 뭐.
얼마나 둔했냐면, 서울의 한밤에 습한 공기를 마시면서 촉촉하니 좋다, 했다가 등짝스매싱 당했다. 스모그니까 그렇게 심호흡하지말라고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호수가 없는데 안개가 있을 리 없다는 것을 깨달음 ㄳ
하지만 이제는 흰빨래 잘못 널어도 노랗게
목이 매캐하고 답답하다. 미세먼지전용마스크를 올해 처음으로 구매했다.
애들 피부가 짓물러서 태어난다는데 정말 불쌍할 따름나는 그래도 공기 좋을 시절에 태어나서 안좋은 환경에 자라면서 천천히 면역해갔지만, 이 애들은 잔혹한 환경에 그대로 노출된다. 안타깝다.


3
여름.
진짜 필리핀에서 겪은 기후급이다.
덥고 습하고 눅눅하고, 그러다가 비가 미친듯이 쏟아지다가, 그런 습한 기운 그대로 가진채로 해는 해대로 뜨겁다가.
유럽처럼 그냥 뜨겁기만 하든지, 그냥 비가 오기만 하든지 해줬으면.
열대우림마냥 눅진눅진한 곳에서 살려니 힘이든다. 이제 또 필수품이 된 것이 건조기.
봄에는 공기청정기, 여름에는 건조기. 가전제품회사만 살판났겠다.
그리고 장마가 끝나면 잔혹한 더위가 시작된다.
사막이냐 무슨열대야도 장마때부터 시작되고, 정말 끔찍한 계절이 되어버렸다.
그와중에도 마른장마가 있는 곳도 있으니, 가뭄과 홍수가 신나게 번갈아 일어난다. 지구멸망각.


4
가을.
실종됐다. 그나마 봄은 황사로 티라도 조금 내는데, 얘는 진짜 후르륵 낙엽지고 사라짐.
내가 제일 좋아하던 계절이었는데 가장 빠르게 사그라든다. 아쉽다.


5
겨울.
온난화가 문제라면서 왜이렇게 겨울은 더 극강해지는지 모르겠다. 여름과 쌍벽을 이루는 하드캐리. 끝나지않는 한파 때문에 몸은 오그라들고, 끔찍하다 정말.
1 4계절이면 3개월씩인데 얘혼자 5,6개월 먹는 느낌
너무 짜증나서 보다보니 또 이런 기사가 있다.


2012년 기사지만 상황이 나빠졌음 나빠졌지 달라지지 않은 것 같으니 충분한 참고가 될 것 같다.
여튼 끔찍하다.
얼마전에는 남극 빙산이 큰 섬만하게 부서졌다는데, 살아있는 동안 지구멸망만 일어나지 않길 바랄뿐이다.


6
센터에 에어컨이 빵빵해서 참좋다.
마음수련 명상이나 하러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