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25 February 2017

새해 새마음 마음수련



1
새해가 밝았다고 생각한지가 얼마 되지도 않은 것 같은데 날짜는 후루룩 지나가고 말았다.
점점 나이를 콧구멍으로 먹는 느낌.
10대는 10키로, 20대는 20키로, 30대는 30키로 등등등의 속도로 살아간다더니
역시 어른 말씀 틀린게 하나 없어. 어릴땐 정말 하루가 가는게 너무 더뎠는데 이제는 눈뜨면 감을 시간이 금새금새 다가온다.
매해의 다짐이 덧없게 느껴져서 포기한지도 몇 년.


2
메인센터에 가봤다.
지역센터에서 같이 출발해서 가서, 그냥 얌전히 차 안에 구겨져 있었는데 어느새 깜빡 잠이 들었는데 눈을 뜨니 메인센터였다.
하하 타임워프 한 느낌


3
감상평:
은근히 되게 넓고
진짜 도시에서 못보던 희안한 감성의 건물
그렇다고 막 고루한사원이나 절 같은 그런 느낌의 것도 아니고 ㅋㅋ
걍 나쁘지 않은 느낌.

아근데 밥이 너무 맛있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4
내가 갔던게 바람이라고 해서 주말에 토요일저녁 명상강의를 듣고 오는거였는데
저녁이니까 밥을 먹는다 거기에서.
점심에 집에서 출발하고
식당에서 식판을 보고 너무 깜짝 놀람.
옛날옛적 중고딩때나 보던 식판 ㅋㅋㅋㅋㅋㅋㅋㅋ 대학교 학식도 이런거 안쓰는 그 은색 스뎅 철판 그것 말이다.
쭈무룩하면서 보니까 반찬은 괴기반찬ㅋㅋㅋㅋㅋㅋㅋ

되게ㅋㅋㅋㅋㅋ 평소에도 마음수련 하면서 느낀 거는
명상의 그런 고요..우아….그런 느낌적인 느낌보다는
엄청 활기차고 ㅋㅋㅋ 엄마가 등짝 펑펑 두드리면서 빼기해! 빼기해!! 이런느낌
그런 느낌적인 느낌으로 식판과 식단을 맛보게 되었다

그리고 밥이 너무 맛있어
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쌀알이 ㅋㅋㅋㅋㅋ 흡족한 탱글함을 자랑하는 ㅠㅠㅠㅠㅠ


5
이때까지 쓴 글중에
밥 얘기 부분이 젤 긴것같다 민망하네


6
마음수련 메인센터인데
있을 법한 우명선생 이야기는 하나도 없고
열심히 빼기 명상만 집중하는 느낌
뭔가 마음의 실체에만 집중하는 느낌이 좋아보였음


7
묘하게 없을 것 같은 것이 최소한이나마 다 있으면서 명상만 집중하는 구조에 호감도 상승
직장인들이 휴가를 이리로도 많이 온다는데 나도 이번에 함 해봐야지
후줄근한 추리닝바지를 입고 메인센터를 거니는걸로ㅋ


8
새해 다짐을 늘 끈기있게 하지 못하는 내맘의 실체들을 볼수 있었어서 좀 다행.
아니아니 많이 다행.
나도 이제 변할거야. 변할 수 있다!!!!! 으아자아자!!!